출퇴근길 지하철, 버스에서 또는 누군가를 기다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, 흐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코미디, 시트콤 형식의 미드(영드)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.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했지만 웃음벨의 스펙트럼이 꽤나 넓은 편이라 대중적인 것에서부터 마니아층이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적어 보았으니 선택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 (순서는 순위와 관련이 없습니다)
빅토리어스 (Victorious)
2010~2013

시즌1 (20부작), 시즌2,3,4 (13~14부작)
러닝타임 20m~30m
시청방법: tving(티빙)
- 종합예술학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린, 눈과 귀가 동시에 호강하는 시트콤이다.
- 글리(glee)에서는 기존의 곡을 커버하여 공연하는 방식이었다면 빅토리어스는 주로 OST곡을 이용하여 무대를 만든다. 또한, 글리(glee)보다는 희극적인 요소가 많아 개인적으로 빅토리어스를 더 재밌게 보았다.

- 등장인물들이 극 중 캐릭터와 상관없이 훈훈하게 생겼다. 또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나 확실해서 팬층이 다양한 것 같다. 개인적으로 최애는 캣(Cat) 밸런타인, 아리아나그란데가 연기했다. 뇌구조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동들과 화법들이 확실히 비정상적 이어 보이지만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모습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.
- 크로스오버 스핀오프작으로 샘&캣(Sam&Cat)이라는 미드도 추천한다. 미드 아이칼리(iCarly)에서 나오는 샘과 빅토리어스(victorious) 캣의 케미를 볼 수 있는 미드이다.
피스메이커(PEACEMAKER)
2021

시즌1 (8부작)
러닝타임 40m
시청방법 Wavve(웨이브)
- DC확장 유니버스 최초의 드라마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(The Suicide Squad)의 스핀오프작이다. 수어사이드 쿠키영상부터 그대로 이어지며 그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있다. 그러나 수어사이드를 보지 않았어도 즐길 수 있다.
- 피스메이커는 평화를 위해서라면 눈에 뵈는 게 없다. 누구든 죽인다. 히어로와 빌런 그 어느쯤 사이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점차 정체성을 찾아간다.
- 다소 잔인하고 수위가 높지만 이야기면에서 꽤나 탄탄하고 추리를 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.
- 존시나(John Cena) 주연, 프로레슬러로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우락진 몸매에 그렇지 못한 개그 연기에 완전히 입덕해버렸다. (존시나 핸드폰케이스 제작도 했다는..)
- 오프닝 또한 재미요소 중 하나, 무표정으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등장한다. 보통 미드 오프닝은 '스킵'하는데 꽤 볼만하다.
모던패밀리(modern family)
2009~2020

시즌1~11 (시즌당 18~24부작)
러닝타임 20m
시청방법 Netflix(넷플릭스), Disney+(디즈니플러스)
- 모던패밀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, 이미 검증 된 미드이다. 가족을 소재로 한 미국드라마로 이 가족들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있다면 '우당탕탕', '좌충우돌'이 아닐까 싶다. 세 가족들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세 가족이 모두 모여 에피소드가 진행되기도 한다. 이 다사다난한 가족들은 매 회 작고,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감동과 재미를 준다.
- 시즌 11까지 방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미드이며, 나의 20대의 여가시간을 책임져주었다.
- 자극적인 코미디 드라마와는 달리 내적 웃음(?) 미소를 자아내게하는 드라마이다.
- 매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등장인물들이 실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함께 늙어가는 기분을 참 많이 받았다. :0

- 최애 캐릭터로는 프레쳇가족의 매니(Manny), 동글동글 통통한 외모에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조숙한 언행들이 웃음을 준다.

- 여담으로 릴리(Lily) 역의 오브리 앤더슨 에몬스는 극 중 베트남에서 입양해 온 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친어머니가 한국인이다.
블랙북스(영드: Black Books)
2000~2004

시즌1~3 (시즌당 6부작)
러닝타임 20m
시청방법 Youtube(유튜브)
- 이번에 추천할 코미디는 영국드라마이다. 영드 추천의 시작이 좀 세다 싶지만 영드 특유의 막장, 병맛 코드를 이해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재밌는 시트콤이다.
- 공간적 배경은 중고서점이다. 책 주문이 귀찮아 판매하기도 싫어하는 절대적으로 소통을 거부하는 분노베이스 주인장 버나드(Bernard)와 이 험한 곳에서 어쩌다 일하게 되는 매니, 옆집 잡화점 주인이자 버나드와는 절친인 프랜(Fran). 이 세 명이 주요 등장인물이며 셋이서도 매회 기상천외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알찬 에피소드로 웃음을 준다.

- 위 사진의 매니가 비록 보기에는 이래도 블랙북스를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. 낙관적이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때로는 소녀같은 감성과 외모를 보여 준다는 것을. 이런 성격 때문에 냉소적이고 괴팍한 버나드에게 당할 때면 연민을 느끼게 하지만 그 모습이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.
- 미드 추천 2탄에서 미란다(Miranda)를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미란다가 밝고 유쾌한 재미를 주었다면 블랙북스는 다크하고 자극적으로 재미를 준다.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다. 로맨스 따위 없는 병맛 중 병맛을 보고 싶다면 블랙북스를 강추한다.
- 아쉬운 점은 짧은 회차와 러닝타임이다. 하루 만에 정주행도 가능하다.
웬만한 (코미디, 시트콤 장르의) 미드나 영드는 거의 다 본 것 같으나 재미있게 보아 기억에 남는 것들만 선정하여 올려보았습니다. 다음 2탄에서도 아직 포스팅하지 못한 미드, 영드 추천작을 올리겠습니다. 기대해 주세요~
